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쇼핑리뷰

2021 다이어리(?)-빨강 머리 앤이 5년 후 나에게 Q & A a day (램스킨 리미티드 에디션)

by 림's 2020. 12. 28.

1년을 꾸준히 채워 쓴적은 없지만, 그 와중에도 옛날에 쓰던 다이어리에 적어뒀던 글을 발견하면 괜히 반갑고 추억에 잠기곤 했다.
그 느낌과 기억이 좋아서 올해는 5년 다이어리를 구매했다.

5년 다이어리란?
한 권의 다이어리를 5년간 사용하는 다이어리로,
한 페이지에 같은 질문에 5년간 5개의 대답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.
아무때나 해당하는 날짜 페이지에서 시작해서 다 끝나면 맨 앞으로 돌아와서 다시 시작해 나가면 된다.

더모던편집부 에서 나온 5년 Q&A 시리즈는 어린왕자, 빨강머리앤 두가지 버전이 있다.
매일매일 질문이 써져있고,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을 3~4줄 되는 칸에 적어주면 된다.
무엇을 써야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. 블로그씨 같다.

각각의 컨셉에 맞는 일러스트와 질문이 조금씩 다르며 어린왕자는 3년과 5년 두가지, 빨강머리앤은 3년과 5년, 10년 세가지가 있다.

어차피 하는거 10년치 쌓이는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? 싶었는데 오히려 너무 내방쳐 질 것 같아서 5년짜리로 구매했다.

빨강머리앤, 혹은 일러스트가 화려한걸 좋아하지는 않아서 타 출판사의 심플한 제품과 차라리 어린왕자를 사고 싶었는데 질문의 내용들이 너무 나와 맞지 않았다.

포터 스타일의 5년 후 나에게 라는 제품이 더 원조 같기는 한데, 질문이 나한테는 너무 오글거려서 하다가 말 것 같았다.

모양보다는 내용이지! 생각에 장바구니 담아두고 12월에 구매했는데 그 사이에 디자인이 새로 바껴서 지금의 노란빛 심플한 커버 제품을 살 수 있었다. 기다리길 진심 잘했다.

내가 구매할 때는 리뉴얼 제품만 구매할 수 있고, 기존 디자인은 품절처리 되어 있었는데 리뷰를 쓰고있는 지금 들어가보니 기존 디자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.

표지만 리뉴얼 된거라 기존것과 내용물은 같으니 취향껏 선호하는 것으로 구매하면 되겠다.

오래 질리지 않고 두고 쓰려면 모름지기 심플한 것이 최고지!

책갈피 역할을 할 수 있는 끈이 붙어있어 유용할 것 같다.

사이즈는 A5정도 되려나 싶었는데 생각 했던것 보다 작았다.
쭉 펼친 내 손바닥 정도.

좋게 생각하면 한 손에 쏙 들어와서 편하고, 아쉽게 보자면 다이어리 좌측 페이지에 쓰는 날에는 불편하겠다 싶다.

첫페이지에는 선물용으로 사용하기 좋게 간략한 카드가 적혀있다.
이런거 보면 괜히 선물하고 싶어진다.

너무 진지하기만 한 질문들이면 쓸때마다 고심하느라 가벼운 마음에 끄적이기 어려웠을 텐데 질문들이 가볍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.
내년, 후년, 5년 뒤에 보면 이땐 이랬구나~ 하고 가볍게 웃으며 지나갈 수 있을 내용들이다.

5년 뒤에는 하루에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이 늘어나 있을까?
돈 많이 벌고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벌써 해보게 된다.(설레발)

매년 다 지키지 못해도 올해의 버킷리스트를 꼭 적는데, 365개 중 마지막날 질문이 버킷리스트 적기다.

1월1일부터 시작하려 했는데, 이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는 저 질문부터 시작하고 싶어졌다.
어떤걸 쓸까 두근두근.

매일 써야한다 압박감은 버리고 생각 날때만 써도 1년쓰고 못쓰는 다이어리들 보다(스케줄러와는 별개지만) 두고두고 쓰니 훨씬 나을듯.